사람이 나이를 먹으면서 식성이 바뀐다던데, 술에 대한 식성도 바뀌나 봅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 20대에는 소주, 30대에는 맥주, 40대에는 막걸리를 주로 마시게 되네요.

20대까지만 해도 막걸리는 노인네들이 마시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대학원 입학하면서 사발식을 하는데, 그 전까지 살면서 먹었던 막걸리보다 더 많은 양을 하루에 마셨습니다. 40대가 되면서 막걸리의 맛을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서론은 그 정도로 하고, 오늘 마신 막걸리 얘기를 하겠습니다.

지평 막걸리

입니다.


띄어 읽기를 잘 해야 되요. 지 평생 막걸리가 될 수도 있고 지평 생 막걸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진에서와 같이 병에는 띄어쓰기 없이 세로로 적혀 있어서 잘 못 읽기 쉽습니다. '생'자를 다른 색으로 차별을 두었지만, 그래도 지 평생 막걸리라고 읽는게 재밌기도 하고, 그렇게 보여요.


솔직히, 처음 마셔보는 막걸리 제품은 아닙니다. 몇 제품 안 마셔보긴 했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막걸리죠.










자, 이제 병을 따겠습니다.





컵에 따랐습니다. 외모는 요쿠르트 같네요. 흔들었는데, 건더기가 적습니다.

다른 막걸리의 경우, 오래 세워두면 건더기가 가라앉아서, 윗부분은 액체만 있는 동동주가 되는데, 지평생막걸리는 그런 경향이 상당히 약합니다.

맛이라는 것이 주관적이라 그냥 제 주관에 따라 맛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탄산이 강하지 않고 요쿠르트에 술을 탄 것 같은 맛이 납니다. 쏘는 맛이 아니라 부드러운 맛이 강합니다. 이 맛을 저는 좋아하고요. 골목에 있는 식당을 활성화 시키자는 취지로 시작한 TV프로그램에서도 맛있다고 나왔습니다. (90% 확신합니다.)


안주로 곱창볶음을 사왔는데, 가족과 같이 먹으려다 보니, 다음에 먹기로 하고 깡막걸리로 마시게 되었습니다.

도수는 5도입니다. 배송 중 발효가 될 수 있는 막걸리 특성상 오차는 조금 있겠죠.

국산쌀 11.34%은 사용합니다. 

저의 구매 가격은 1300원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저렴한 축에 들어가지요.


아직까지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막걸리입니다. 그래서 자주 먹는데, 제가 아는 막걸리만 10종류가 넘으니 다양하게 시음을 해보려고 합니다.


아 사진에는 없는데, 지평주조장이 625전쟁 당시에 UN군 사령부로 사용되었다는 문구가 있습니다. 지평주조사의 광고를 할 생각은 없지만, 과거를 잊지 말자는 의미로 말씀드렸습니다. 동족간의 싸움이 근본적으로 없어지도록 빨리 통일합시다...

Posted by 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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