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연휴에 전주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보통과 같이 숙소는 한참 전에 예약을 했습니다. 예약할 때 고민을 하긴 했는데, 선택지가 별로 없었습니다. 애가 있다보니, 조용한 숙소를 선택해야 했는데, 라마다가 제일 눈에 띄더라고요. 가서 보니, 베스트웨스턴도 있고, 크지는 않지만 괜찮아 보이는 숙소가 꽤 있었습니다.

 

때마침 전주 국제 영화제도 열리고 있었는데, 라마다 전주는 한옥마을 보다는 영화제 장소가 가까워서 영화제를 찾은 사람도 많더라고요.

이제 부터 라마다 전주 호텔에 묵은 느낌을 적어보겠습니다.

 

1. 주차장

저희는 일찍 차를 세워서 주차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녁에 나가보니, 자리가 없어서 주차장 입구까지 가득 찼더라고요.  호텔 바로 옆에 제법 넓은 야외주차장이 있습니다만, 호텔과 관계없는 유료 주차장입니다. 세울 수는 있겠지만, 별도로 주차비 내야겠지요.

 

2. 방

저희는 12층이었습니다.

방은 특별히 흠집 잡을 것없이 깨끗했습니다. 크기가 작긴 한데, 3식구 하루밤 자는데는 지장없었습니다.

침구는 깨끗하고 매트리스도 잘 잘 수 있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원래 이 방이 트윈이나 더블이었는지, 독서등이나 콘센트 같은 설비가 묘하게 어긋나 있었습니다.

 

가장 인산적인 것은 현관과 방안에 단차를 주어 분리시켜놨다는 겁니다. 침대방에서 이렇게 단차로 분리한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티비의 크기는 방크기에 적당했습니다. 방이 작다보니 책상과 탁자가 작은데, 티비 밑에 선반이 있어서 물건 올려놓기에 좋았습니다.

 

냉장고가 이런 숙박업체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냉장고보다는 좋아 보이더라고요. 유리로 되어 있어 안이 보여요. 위테크라는 상표인데, 처음 들어봅니다.

다른 업체와 마찬가지로 냉장고 안이 시원하지는 않습니다. 일부러 아주 약하게 설정해놓은 건지 모르겠어요.

 

 

3. 화장실

화장실도 깨끗했고, 치약, 칫솔을 포함하여 있을 물건은 다 있었습니다. 다만 거의 다 중국산이네요. 치약부터 샴푸, 세면대까지.... 세면대는 어떻게 알았냐고요? 가운데 크게 써져 있더라고요. 세면대 제조사가 어메라칸 스텐다드였는데, 그 회사도 중국에서 생산하나봐요.

 

살짝 불편했던 점은 여기도 신라스테이처럼 변기 스위치가 벽에 있는데, 휴지 밑에 있어서 누를 때 휴지를 치우고 눌려야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수건은 충분하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욕조가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4. 전망

 

도심 한복판에 있어서 보이는 것은 건물입니다. 다만,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서 멀리까지 보이긴 해요.

위 사진은 방에서 내다본 전망입니다. 오피스텔 공사하고 있는게, 조만간 시야가 막히겠어요.

 

밤에 옥상(17층이었나?)으로 올라가면, 호프 영업을 합니다.

위 사진은 옥상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그래도 낮에 보는 것보다는 낫죠?

 

5. 체력단련실

2층에 식당 옆으로 체력단련실이 있습니다. 제가 여태 봤던 단련실 중 제일 작았어요. 기구도 별로 없고요. 그런데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자 이제 정리해보겠습니다.

 

장점:

1. 위치: 전주국제영화제 장소에서 아주 가깝습니다.

2. 합리적인 가격: 싼 가격은 아니었지만,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단점:

1. 주차장: 이런 호텔이 거의 그렇지만, 여기도 주차란이 심각합니다.

2. 방음: 알아 들을 수는 없지만, 옆방이나 복도에 사람이 있다고 알아챌 수 있는 정도의 소리가 들립니다.

3. 냉방: 냉방을 틀었었는데, 시큼한 냄새가 났습니다. 냉방장치에서 난 거라고 100% 확신은 못하지만, 맞을 거라 생각합니다.

4. 위치: 걸어서 한옥마을 가기엔 살짝 귀찮은 거리입니다. 저에게는 한옥마을이 목적이었기에 위치 단점으로 작용했습니다.

 

 

현재 신라스테이도 건설 중이고, 괜찮아 보이는 숙소가 한옥마을 주변에 보이던데, 다음에 전주에 또 가게 된다면 왠만하면, 나쁘지 않았지만, 라마다말고 다른 곳에 묵고 싶습니다.

Posted by 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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