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운전한지 15년이 넘었습니다.

반면 집사람은 운전을 거의 안하고 운전에 서툽니다.

요즘 운전을 하고 싶어해서 초보운전 표시를 뒤에 붙였습니다.


그래도 운전의 99%는 제가 합니다.


보통 신호에 걸려서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으면 시동을 끄고 있는데요.

한번은 시동을 끄고 딴 생각을 하다가 시동걸 때를 놓쳤습니다.


신호가 바뀐 것을 알고 부랴부랴 시동을 걸고 출발했는데, 뒤에서 기다리던 차는 빵도 안하더군요.

아마 초보운전이고 오래된 차이다보니, 초보운전이 수동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시동 꺼먹은 거라고 생각했을거라고 추측하며 혼자 웃었습니다.


그리고 오래된 차라 가속력이 안 좋습니다. 언덕 올라갈 때는 적당히 밟아서는 감속이 되죠. 

그런데 언덕을 오를 때나 평지를 달릴 때도 천천히 가도 다른 차들이 알아서 피하니 편하더군요.


초보운전이라고 붙이고 다니는 것은 속이는 것이긴 하지만 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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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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