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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1.14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이집트전 후기 6

지난 토요일 아침에 집사람이 갑자기 '저녁에 박물관 관람하자'라고 제안을 합니다. 제가 박물관 가는 것을 좋아하기도 해서 받아들였습니다. 왜 저녁이냐는 물음에 차 안 막히고 박물관도 한산해서 조용히 관람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원래 17시 출발 예정이었으나 졸리다고 낮잠자고 하다보니 18시 출발이 되었습니다. 거기에 저녁시간이라 뻥뻥 뚤려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도로는 출근길과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19시 도착.... 주차장이나 박물관 안은 예상대로 한산했습니다. 


배가 고파서 관내에 식당을 찾아 갔으나 문닫았고요....그래서 새로 열었다는 이집트관만 보고 편의점에 가기로 했습니다. 3층에 있었습니다.

이벤트 진행 중인지, 상품으로 이집트 관광을 걸었네요.

안으로 들어갑니다. 신성시 했던 고양이 상도 있고 다양한 유물이 있습니다.

따오기 상도 있었는데, 상당히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 보는 종류였는데, 와제트라고 합니다. 코브라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다가 후기에 사자 머리를 한 여성으로 자주 묘사되었습니다. 태양신 레의 말 중 한명을 재현한 이 청동상은 이집트 몽구스의 미라를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이어 미라와 미라의 관이 전시 되어 있었습니다.

토티르데스의 관입니다.  진짜인지 모조품인지 모르겠지만,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키가 작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파피루스의 조각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상용문자를 읽지 못하니 그림만 보는데, 매의 의인화네요. 매가 어떤 역할을 한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아래 사진은 뭘까요? 술잔?


카노프스라는 것인데, 미라의 장기를 보관하던 단지입니다. 전에 퇴마록에서 읽어서 알고 있던 내용이지요. 미라가 부활할 때,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장기까지 보관한다고 합니다. 사실 사람이 죽으면 장기가 제일 먼저 썩기 시작해서, 미라를 만들려면 장기를 제거하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하더라고요..


다른 미라의 관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누구의 관인지는 모르겠고요.


전시장은 크지 않아서 천천히 봐도 15분이면 충분합니다.

개인적으로 고대 이집트에 신비감이 있어서, 관심 있게 봤습니다. 언젠가 이집트에 가서 스핑크스와 피라미드를 직접 보고 싶긴한데, 갈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이집트관 관람을 마치고, 가야의 후예로서 가야관을 돌아보고 박물관 앞에 있는 편의점에 갔습니다.

신기하게 그곳은 라면을 안팔더라고요. 그래서 밥을 사서 먹는데, 젊은 여자가 편의점 직원에게 도움요청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여자 왈, 외국인 친구들과 박물관 관람을 왔는데, 외국인 친구들이 자기 지갑을 가진채로 헤어지게 되었다. 가지고 있는 카드는 결재가 안되고, 전화는 전원이 나갔다. 

그래서 직원이 전화를 빌려줍니다. 여자는 가족에게 전화를 걸었나봅니다. 사정을 얘기하고 직원 계좌로 3만원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직원은 여자에게 현금으로 줬겠죠. 

직원에게 돈을 주고 여자를 보내주려 했는데, 여자가 입금확인 될 때까지 있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희가 나올 때쯤 직원이 입금확인 했고, 그 여자도 저희와 같이 나왔습니다...


직원도 난감했겠더라고요. 모르는 사람이 도와달라고 하면.... 저도 길 가다 도와달라고 해서 돈을 준 적이 있는데 한번도 못 받았거든요. 나중에 기사를 보니 그렇게 전문적으로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Posted by 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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