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품 후기를 상당히 오랜만에 올립니다. 그동안 냉동볶음밥을 거의 안 먹기도 했고, 새로운 제품을 안 먹었거든요. 그런데 집사람이 먹어보라고 사왔습니다. 아마 'ㅇ'가게인 듯합니다. 아니면 말고요.

제품: 청정원 대게살 볶음밥
제조: 디유푸드

대기업에서 파는 제품의 대다수와 같이 청정원에서 만든 식품은 아니고 납품 받아 파는 겁니다.

원재료에서 눈에 띄였던 것이, 붉은대게농축액(국산)인데, 게맛살채(외국산)으로 되어 있다는 겁니다. 밥지을 때 국산 대게를 넣어 같이 지은 게 아니고, 우린 물로 밥을 짓고 난 후 냉동 전에 맛살채를 넣었다는 말이네요. 제가 처음에 말씀 드린 것처럼 국산 대게를 넣어 밥을 지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 원가 절감을 위해 그런 식으로 했겠지요. 대게 1마리로 몇인분의 밥을 했을까요? 500인분? 1000인분?

밥물이 다르다는 것을 엄청 강조하네요. 1인분의 양은 225g으로 기존에 제가 먹었던 타 볶음밥 보다 양이 조금 많습니다. 제품 사진은 연출된 거라 저 사진을 보고 밑에 실제 제품을 보면 실망하죠.


호비가 찬조출연 해줬습니다.(애 키우시는 분은 호비가 누군지 아실겁니다.)


사진으로 보여드릴 수 없는 맛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짜지도 느끼하지도 않아 좋았습니다. 타 볶음밥의 경우 짜거나 느끼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혀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저는 이런 면이 좋았는데, 다른 분은 이런 면이 싫으실 수도 있겠죠.

밥물이 다르다고 해서 밥 맛을 신중히 느껴 봤습니다. 그냥 맹물로 한 것 같지는 않은 맛입니다. 자극적이지 않아 좋았습니다. 자극적이 되려면 보통 짜게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원가를 낮추기 위해서인지, 밥 이외에 들어 있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계란, 옥수수, 당근 등, 심심하지 않을 정도는 들어 있습니다. 중요한 게맛살의 경우는 더 드물고요. 


짜지도 느끼하지도 않아서 부담없이 먹을 만한 식품이었습니다. 평소에 간을 강하게 드신 분은 맨밥 드시는 기분일겁니다. (자극적으로 드시길 원하면 원하는 양념을 첨가하실 수 있지요.) 

양은 부족하지 않아 만족하고요. 

다만, 밥이외 내용물이 적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Posted by 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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