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에 포천 쪽으로 친구네 가족과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포천은 제가 군생활을 한 곳이라 별로 안 가고 싶었는데, 야영장이 저의 군부대와 다른 방향이라서 그냥 갔습니다.

제가 야영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 장비도 없어서 그동안 안 갔는데, 친구가 왠만한 것은 다 있으니, 몇 가지만 가져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있는 물품과 여기저기서 빌린 장비를 가지고 갔습니다. 그렇게 결혼 후 첫 야영을 하게되었습니다.

포천 수원산오토캠핑장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생긴지 몇년 안된 것 같더군요.

워낙에 외진 곳이라 네비게이션 없었으면 절대 못 갈만한 곳이었습니다.

도착한 날은 텐트치고 먹고 놀다보니, 어두워져서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사진은 다음날 아침에 찍은 겁니다. 캠핑하며서 논 얘기보다는 야영장 소개가 될 가능성이 크네요.


왼쪽 건물이 관리사무실 겸 매점, 화장실이 있는 곳입니다. 여자분들 화장실 청결도에 상당히 민감하신데, 여기 깨끗한 편입니다. 방방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꼬맹이가 또래의 애들이 많아서 엄마 아빠는 거의 찾지도 않고 놀았습니다. 주말이면 tv보고 싶다고 난리를 치는 애인데, tv나 유튜브는 한마디도 안꺼내더라고요.


꼬맹이가 동갑인 남자애와 친해져서 그집 텐트에도 놀러가고 헤어질 때까지 놀았습니다. 절친 수준이었는데, 그 애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자, 꼬맹이 왈, "몰라요."

텐트에서 내다본 풍경입니다. 아직은 밤에 춥더라고요. 침낭을 빌려서 갔는데, 따뜻한 침낭은 2개 뿐. 처자식 주고 여름용 침낭을 덮고 잤습니다. 0~6시까지 잤는데, 절반은 추워서 깨있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돌아와서 몸살 났어요.

남의 집도 구경했는데 진짜 집 같이 큰 텐트도 있더라고요. 오른쪽은 몇개를 합친 것이 아니라 그냥 하나입니다. 방도 있는 것 같았어요.

이쪽은 공기 오염이 적은지 반딧불이 나온다고 합니다. 같이간 친구도 봤다고 하네요.


이틑날 아침에 라면을 먹는데, 전날 못 먹었던 새우를 넣어 먹었습니다. 호화라면 맛있더군요.


꼬맹이는 당연하고 마누라도 재밌었는지 동호회에 가입하고, 장비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정작 저는 별로네요....춥게 자서 그런가봐요...

Posted by 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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