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지하철 역으로 갔습니다.

이번에 갈 곳은 미라이 쇼핑몰입니다. 특별히 쇼핑을 위해서 가는 것은 아니고 관람차를 타기 위해서 였습니다. 미라이 근처에 카르프도도 있다니, 거기서 우육라면도 살 생각이었고요.


지엔난루역에서 내렸습니다. 아까 오전에 고궁박물관에서 도착했던 다즈역 바로 옆이네요. 아까는 관람차 같은 것은 보지도 못했었는데....


역에서 나와 관람차를 향해 나가는데, 대학생으로 보이는 한국인 남자 둘이 저와 같은 배경으로 서로 사진을 찍어주네요. 저도 누구랑 같이 갔다면, 서로 사진을 찍어주었겠죠?


일단 저녁을 먹어야 해서 카르프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1층은 푸드코트 형태로 되어있네요. 

무얼 먹을까 고민하며 돌아보는데, 한식집도 있습니다. 순두부찌게, 김치찌게 등이 있었는데, 특이한 음식을 발견했습니다. 토마토찌게가 있었습니다. 시도 해볼까도 생각했으나, 이상할 것 같아 보기하고, 오므라이스를 주문했습니다.


한국에서 먹던 오므라이스와 별로 차이가 없었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차는 단맛이났는데, 제 입맛에는 착 맞지는 않더라고요. 안 먹어본 차라 어색했나봐요.


1층에는 음식점만 있는 것으로 보아 카르프는 지하 또는 위층에 있다는 얘기인데, 표지를 찾기 힘드네요.

그래서 오므라이스 가게에 있던 직원에게 물어봤습니다. 카르프를 중국어로는 '짜르프'라고 하더라고요.

주방에 있었던 요리사가 나와서 에스칼레이터까지 손수 안내해줬습니다. 에스칼레이터가 구석에 숨겨져 있더라고요.


카르프가서 우육라면을 살 생각이었는데, 가방이 작아서 가방에 넣을 수 없고 들고 다니기 귀찮을 것 같아서 관람차를 우선으로 잡았습니다. 


 

 

미라이로 가서, 몇층인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올라가서 TWD150을 주고 탑승권을 탔습니다. 비오고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줄을 섰는데 알바로 보이는 여자가 저에게 중국어로 뭐라고 계속 얘기합니다. 역시나 중국어 못한다고 했죠.

'한국사람이에요?'라고 우리말로 묻더니 우리말로 얘기합니다. 

알바: 밑이 보이는 것으로 탈거에요, 안보이는 것으로 탈거에요?

저: 보이는 것으로 타죠.

알바: 30분 기다리세요.

저: 그냥 탈게요.


관람차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띄엄띄엄 건너서 태우느라 몇분 기다렸습니다. 무게를 균등하게 나누기 위해 연속으로 태우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밑이 보이는 관람차 줄에 있던 여자 3명이 탔는데, 한국인이었습니다. 그 여자들도 그거 타려고 30분 기다렸겠죠?


관람차 안에는 쌀쌀했습니다. 겉옷을 안 입었으면 빨리 내리고 싶다는 생각만 했을지도 모릅니다. 

비 때문에 빛이 산란되었는데, 나름 괜찮네요.


10여분의 관람을 마치고 쇼핑몰로 들어갔는데, 장난감 가게가 보이네요.

사지는 않고 구경만.....


카르프로 가서 우육라면을 샀습니다. 2종류를 샀는데, 가격이 라면치고 높네요. 봉지당 1000원이 넘습니다.

왼쪽 것이 맵다고 적혀있는데, 집에 와서 먹어보니, 매운 것을 못 먹는 저도 맵다는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사고 나오니 9시가 넘었네요.

양손에 라면 봉지를 들고, 다시 숙소로 갑니다. 자야죠.








Posted by 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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